비뇨기계·남성학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과민성방광’ 올바른 관리법은?

pulmaemi 2017. 4. 26. 13:53

커피·매운음식 섭취 자제…적절한 체중 유지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와 화장실에 시도때도 없이 가야하는 빈뇨, 소변이 마려워 잠을 자주 깨는 야간뇨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과민성방광’의 주요 증상이다.

특별한 질병 없이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급작스러운 요의를 느끼고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으로 생명에 위협은 없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사회생활을 어렵게 한다.

과민성방광은 수면 및 주간 활동을 방해하고, 불편감, 수치심, 자신감 상실 등으로 환자를 고립시켜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심한 경우 야간 수면부족으로 인해 낮 시간 동안에 낙상, 골절의 위험이 높아져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이 자연 소실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증상이 만성적으로 오랫동안 유지된다. 

따라서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찾은 민간요법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환자, 여성 환자의 경우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 질병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해 민간요법에만 의지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배뇨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관리법은 평소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공감미료와 착색제, 방부제, 구연산 등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들이 들어있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탄산음료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고대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는 “주로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행동치료를 병행해야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방광훈련과 골반근육강화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어떤 질병이든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방광을 자극하는 커피나 녹차, 매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물은 조금씩 나누어 마시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