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5년 성인 1만2097명 조사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식습관이 좋지 않은 20~30대 남성이 하루 2번 이상 이른바 ‘혼밥’을 하면 배가 나올 위험이 1.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영숙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013~2015년 성인 1만2096명(남성 5095명, 여성 7001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혼밥하는 젊은 남성일수록 배가 나올 확률이 높았다. 하루 2번 이상 혼밥하는 남성의 복부 비만 위험은 혼밥을 하지 않는 남성보다 32% 높았고, 식습관이 좋지 않은 20~30대 남성이 하루 2번 이상 혼밥하면 배가 나올 위험이 68% 높았다.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발생 빈도 역시 높고 건강지향적인 식사 형태를 갖지 못해 비만 혹은 저체중 등의 건강문제가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인용하여 본 결과 하루 2끼 이상을 혼자 식사하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고 중성지방혈증 (여성),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여성),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여성)인 사람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혼자 식사하는 인구 또한 급속히 늘고 있어 이 같은 ‘혼밥’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식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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