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한국 평균출산율 세계 최하위

pulmaemi 2009. 5. 22. 07:59

'07년 기준 1.2명…최고 니제르 7.2명

평균 기대수명 79세…세계 28위


 우리나라의 평균출산율이 2년째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22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07년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전년에 이어 1.2명으로 193개국 중 최하위였다.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이 1.2명인 국가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벨라루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8개국뿐이었다.
 

 지난 '90년 1.6명, '00년 1.4명을 기록한 우리나라 출산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또한 안도라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헝가리,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러시아, 산마리노,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등 13개국이 1.3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르메니아와 오스트리아, 그루지야, 독일, 이탈리아, 몰타, 몰도바, 스페인, 스위스, 마케도니아 등이 각 1.4명이었고, 바베이도스와 캐나다, 쿠바,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등이 각 1.5명으로 저출산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90년 2.4명과 '00년 2.0명이었던 북한 여성의 평균출산율은 '06년에 이어 '07년에도 1.9명을 기록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2.1명을 기록했고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1.9명과 1.8명을 유지했으며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도 각 1.8명을 그대로 지켰다.
 

 브릭스(BRICs) 국가 중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2.8명과 2.3명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1.7명과 1.3명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아프리카의 니제르와 아프가니스탄이 각각 7.2명과 7.1명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으나 이들 국가의 경우 평균 기대수명은 51세와 42세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아프리카가 5.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지중해(3.4명), 남동아시아(2.7명), 아메리카(2.2명), 서태평양(1.8명) 등이었으며 유럽이 1.6명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남성은 76세, 여성은 82세로 1년전 통계보다 남성의 수명이 1년 더 늘었다.
 

 기대수명은 그해 태어난 신생아들의 예상 생존연수를 뜻한다. 기대수명은 78.5세였던 '06년에 비해 0.5세 늘어났지만 순위는 공동 23위에서 5계단 떨어졌다.
 

 한국 남성과 여성의 평균수명은 각각 76세와 82세로 나타나 남성의 기대수명이 1년 더 늘었다. 북한 주민의 평균수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66세(남자 64세, 여자 68세)로 조사됐다. 남녀를 합한 평균수명은 일본과 산마리노가 82.5세로 나란히 최장수국 지위에 올랐고 시에라리온은 41세로 가장 짧았다.
 

 이어 호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모나코, 안도라 등이 81.5세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80.5세) 2개국만 우리나라에 비해 남녀의 평균 수명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고, 중국(73.5세), 베트남(72.5세), 필리핀(70.5세) 등의 순이었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