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글루텐이 안든 식사가 건강에 이롭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스페인 de Investigación Sanitaria La Fe 연구소 연구팀이 유럽 학회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글루텐이 안 든 식품이 들어 있는 식품들보다 영양적 가치가 높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은 밀이나 보리 같은 곡물과 일부 약물과 보충제에 주로 함유된 단일 단백질로 일부 사람의 경우에는 글루텐이 중증 위장관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중 일부는 셀리악병이 발병하고 나머지는 단순하게 글루텐 과민반응만을 보인다.
셀리악병은 유전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이 같은 경우 체내 면역계가 글루텐을 감지시 소장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셀리악병을 앓는 환자들은 철저하게 글루텐이 안 든 식사를 해야 한다.
글루텐 과민은 셀리악병과 증상의 일부를 공유하지만 셀리악병과는 달리 소장에 해가 없다.
글루텐 불내성은 하지 신경 무감각이나 근육통 같은 추가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이 글루텐을 피해야 하는 경우외에도 최근 글루텐이 안든 식품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되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글루텐이 안 든 식사를 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실제로는 글루텐이 안 든 식사가 들어 있는 식사보다 더 건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4종의 글루텐이 안 든 식품과 글루텐이 든 655종의 식품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글루텐이 안 든 식품이 들어 있는 식품보다 에너지 함량이 더 많고 글루텐이 든 식품이 단백질을 3배 더 많이 함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소아발달이 해로운 영향을 받으며 또한 글루텐이 안든 식품은 소아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글루텐이 안 든 빵들이 포화지방과 지질이 더 많이 들어 있고 글루텐이 안 든 파스타가 글루텐이 든 파스타보다 당분이 더 적고 글루텐이 안 든 비스켓이 들어 있는 비스켓보다 단백질은 더 적고 지질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아이들의 경우 건강한 발달과 성장에 균형 있는 식습관이 중요한 바 글루텐이 안 든 식품이 아이들에선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해를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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