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사회

삼성생명ㆍ메리츠화재 '보험금 늑장지급 1위'

pulmaemi 2017. 5. 11. 13:28
고객 민원이 가장 많은 생보사도 삼성생명…손보사는 더케이손해보험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삼성생명과 메리츠화재가 '보험금 늑장 지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 민원도 생보사 중 삼성생명이 가장 많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 24곳 가운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 지급을 완료한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삼성생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은 건수 기준으로 보험금의 14.4%를 청구받은 지 3일을 넘겨서야 지급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생명(9.9%), 푸르덴셜생명(6.6%), AIA생명(6.0%) 등 순으로 3영업일을 초과해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관상 보험금 지급 기한인 10영업일을 넘어가는 비율의 경우는 미래에셋(6.2%)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처브라이프(5.3%), 푸르덴셜(5.2%), 삼성생명(4.9%)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보험금의 27.0%를 3영업일 이후에 지급했다. 그 다음으로는 MG손보(7.3%), 롯데손보(7.1%), AIG손보(5.5%) 등 순으로 3영업일을 초과해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영업일을 넘겨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에 있어서는 메리츠화재(3.5%), 농협손보(3.1%), MG손보(2.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서류가 접수된 날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3영업일 내로 청구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시 보험계약자에게 미지급된 이유를 알려줘야 하며, 이후 추가 조사‧확인을 거쳐 생보사는 10영업일, 손보사의 경우 7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반면, 생보사 가운데 청구된 보험금을 3일 내로 지급하는 비율이 높은 곳은 DGB생명(99.0%), 농협생명(98.4%), 라이나생명(98.4%)등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중에서는 동부화재(99.6%), KB손보(99.0%), 현대해상(98.9%)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고객 민원이 가장 많았던 생보사도 삼성생명이었다. 보유계약 100만 명 당 13.2건의 민원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는  흥국생명(10.8건), 교보생명(9.4건), 알리안츠생명(8.6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손보사는 더케이손해보험(101.8건), 롯데손보(84.7건), MG손보(76.5건)순으로 민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다른 보험사보다 유독 늑장지급 비율이 높은 보험사는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