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집안 '미세먼지' 주의

pulmaemi 2017. 5. 8. 15:23
여성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 비율 87%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폐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성 폐암 환자가 2012년 2만2000여명에서 2016년 2만9000여명으로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남성이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1.7배 많은 비율이다.

폐암은 보통 흡연자의 병으로 알려졌지만, 국립암센터 조사결과 여성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이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2012년 자료에 따르면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한 미세먼지와 공기 오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호흡기 질환이 40%, 심혈관계 질환이 60%를 차지했다. 한 해외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10㎍/㎥ 증가할 때 마다 천식환자 사망위험은 13%, 폐암 발생위험은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집 안에서 음식을 조리 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폐암을 증가시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며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거나 주방 후드를 작동시켜 미세먼지 양을 줄여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