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우리나라 산모들이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동안 평균 5개의 음식섭취를 중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손문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최근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는 산모 145명을 대상으로 섭취를 제한 중인 음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산모 모두가 1개 이상의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있었으며, 산모 1인당 섭취를 제한 중인 평균 음식 개수는 4.9개였다.
섭취 제한 음식은 카페인이 90.3%로 가장 많았으며 매운 음식은 85.5%가, 날음식은 75.2%가 제한했다. ▲차가운 음식(69%) ▲식혜(69%) ▲고지방 음식(31.7%) 등을 제한하는 산모도 많았다.
산모들이 가장 많이 피하는 음식은 커피 등 카페인 음료였다. 카페인의 경우 모유로 옮겨지는 게 산모가 마시는 양의 1% 미만으로, 이 정도로는 아이한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하루 세잔의 커피를 마셔도 아이에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카페인의 경우 모유로 옮겨지는 게 산모가 마시는 양의 1% 미만으로, 이 정도로는 아이한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치 역시 마늘과 양파, 파 등이 모유의 냄새와 풍미를 변화시킬 수는 있지만, 젖먹이한테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손문 교수는 “한국에서 식혜는 전통적으로 모유 생산을 줄이는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조사결과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제시하는 문헌은 하나도 없었다”며 “찬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도 모유의 온도가 체온 조절을 통해 잘 유지되는 점으로 미뤄볼 때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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