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1인가구로 생활하는 청년과 중년은 흡연ㆍ과음 비율이 높고 수면시간이 비정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이성림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남녀 5215명(1인가구 488명, 다인가구 4727명)의 가구 형태별 음주ㆍ흡연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1인가구로 지내는 청년의 48.1%가 흡연하고, 비흡연과 금연의 비율은 각각 36.4%ㆍ15.6%였다. 이는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이 비흡연 61.9%ㆍ흡연 24.7%ㆍ금연 13.5% 순서인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로 사는 40∼50대 중년의 흡연 비율 33.3%는 다인가구에 속한 중년의 흡연 비율(19.8%)보다 1.7배가량 높았다.
1인가구로 생활하는 청년의 과음 비율은 57.1%인 반면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의 과음율은 47.7%로 절반에 못 미쳤다. 1인가구로 지내는 중년은 과음 비율은 39.9%로 절주, 금주 비율보다 높았지만, 다인가구에 속한 중년에선 절주 비율이 36.9%로 가장 높았다.
가구구성원의 수는 수면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1인가구로 사는 청년은 수면시간의 비정상 비율이 51.9%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은 수면시간의 정상 비율이 54.1%로 비정상보다 더 많았다.
1인가구 중년과 노년은 수면시간의 비정상 비율이 각각 61.6%와 71%에 달했다. 다인가구에 속한 중ㆍ노년에 비해 수면시간이 비정상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8시간 이하이면 ‘정상’, 수면시간이 이보다 짧거나 길면 ‘비정상’으로 분류했다.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등 신체적 비활동 비율은 독거노인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1인가구로 사는 노인의 신체적 비활동 비율은 62.6%로, 가족의 보살핌을 받는 노인의 신체적 비활동 비율(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체적 비활동이란 주 3일 이상, 하루 2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주 5일 이상, 하루 2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등 ‘최소한의 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반면 1인가구로 사는 청년은 22.1%가 건강 활동을 해, 다인가구에 속한 청년의 건강활동 비율 16.4%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로 생활하는 사람은 다인가구에 속한 비슷한 연령대에 비해 건강관리에 소홀한 편이고 전반적으로 신체활동 수준도 낮았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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