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보통 6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15~45세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청년기 뇌졸중 환자는 지난 2013년 1만3892명에서 2016년에는 2만1709명으로 3년 새 약 56%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신시내티 의대 연구팀이 1993~1994년과 1999~2005년의 뇌졸중 진료 현황을 비교한 결과, 뇌졸중 발병나이는 평균 71.2세에서 69.2세로 어려졌다. 이는 젊은 뇌졸중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18~54세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지난 2003년 대비 3만명 이상 늘었다.
의료계에서는 ‘청년기 뇌졸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를 꼽았다. 사회적 스트레스가 젊은층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인해 흡연·음주가 늘어 혈관이 막히면서 뇌졸중이 발병한다는 것.
길병원 신경외과 이영배 교수는 “의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실제로 젊은 성인기 뇌졸중의 많은 원인은 조절가능한 대표적 위험요소나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평소 에너지를 소비하여 축적되지 않게 하는 운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담배와 과음은 피해야 한다”며 “치아의 염증성 질환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받거나 없으면 예방하고, 밤에 코를 골면서 10초이상 숨이 끊기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급격한 심한 온도 차이가 예상되는 상황과 입증되지 않은 약물복용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에 반응해 부신에서 생산되는 에피네프린이 혈액 속에서 잠재적으로 유해한 변화를 유하여 혈관을 급격히 좁게 하고 피의 흐름을 막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야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청년기 뇌졸중 고위험군으로는 ▲주 3회 이상 음주 ▲하루 한 갑 이상 흡연 ▲뇌졸중 가족력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가 포함된다.
이 교수는 “갑작스런 편측마비, 편측 감각이상, 발음장애 및 발음이상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민간요법등으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가능한 병원으로 3-6시간 내에 도착해 신경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 뇌졸중이 맞는지 확인해야한다”며 “만약 뇌졸중 진단을 받는다면 뇌경색·뇌출혈 배제 인지 진단를 받고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뇌경색 환자라면 빠른 시간내에 정맥내나 동맥내 혈전용해술을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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