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고혈압 목표치료수치 개정한다

pulmaemi 2009. 5. 19. 07:17

고혈압학회, 생활환경변화 감안 '지침개정' 추진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홍순표)가 현 실정에 맞는 새 목표치료수치 개정에 들어간다.

 

 학회는 17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빠르면 1~2년 안으로 새로운 목표치료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순길 홍보이사(한양의대)는 "그동안 생활환경의 변화로 고혈압의 목표치료수치에 대한 개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에 제정한 것으로 아직도 쓰고 있어 개정이 더욱 절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중 '한일 조인 심포지엄'에서 양국의 고혈압 치료지침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 이사는 "일본은 올해 고혈압 치료지침을 개정, 젊은 사람의 경우 130mmHg에서 85mmHg로 낮추고, 노인은 140mmHg에서 90mmHg로 유지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살펴보고 곧 개정예정인 미국의 사례도 참조해 내후년 안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학회는 작년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소금섭취량 줄이기 운동'에 대해 올해도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일본과 중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염분섭취와 고혈압 발생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복지부에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재작년부터 가공식품에 나트룸 함량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학회는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고혈압을 줄이고 심혈관질환을 줄이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개원의들의 참석이 낮은 것을 감안해 학회 일정을 기존에서 금요일·토요일에서 토요일·일요일로 바꾸고 따로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를 마련했다.

 

 또 40~50명의 집필진이 모여 증상별 데이터를 중심으로 기술한 '고혈압 교과서'의 출간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무엇보다 오는 2016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고혈압학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대사증후군연구회 등 5개 연구회도 이를 대비해 연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이명묵 이사장(동국의대), 전재은 회장(전북의대) 등 차기 임원진 체제가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박진형 기자 (jhpark@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