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국민보건 관리에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할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내외 대사증후군 관련 석학들은 13일 백중앙의료원이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대사증후군, 막을 수 있다'에서 우리나라의 대사증후군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관리 전략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재헌 인제의대 교수(가정의학과)는 '대사증후군의 예방을 위한 국가 차원 접근'이란 주제 발표에서 "대사증후군을 예방에는 그 근본 원인인 비만, 특히 복부비만에 초점을 맞춘 국가 차원의 관리 전략이 필수"라며 "비만 예방 전략은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과 이에 따른 관련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효과적인 비만 및 대사증후군 예방법으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공중보건학적인 예방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인구집단 전체의 평균 체질량지수가 23을 초과할 경우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자와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급증하기 때문에 평균 체질량 지수를 21에서 23 사이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고위험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선택적인 예방, 기존의 체중이상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집단 예방도 필수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동수 인제의대 교수(내과)는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구성요소로는 복부비만, 내당능 장애 또는 제2형 당뇨병, 이상지혈증, 고혈압 등이 있다"며 이들은 복합적으로 진행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즉, 이들 요소에 대한 총괄적인 관리가 곧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 각각의 요소들은 서로 밀접한 대사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평생 동안 관리해야 하며 이 같은 관점에서 생활요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순 울산의대 교수(가정의학과)는 "대사증후군은 그 정의가 관련 단체에서 제시하는 기준이 다르고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도 진단 기준을 수정하는 등 여러 가지 정의가 혼재해 있다"며 대사증후군의 정의를 보다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통상 비만한 정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에서 40대까지는 남자에서, 이후 50대부터는 여자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여자에서는 특히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관련 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