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실외 공기와 상관없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심할 때면 ‘매우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민주당 이용득 의원(국회환경노동위원회)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6년 지하역사 초미세먼지(PM2.5) 및 미세먼지(PM10) 측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도시철도 중 인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지하역사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도시철도 지하역사 미세먼지(PM10)농도는 63.24㎍/㎥ 였다. 인천이 80.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광주(68.3㎍/㎥), 서울(64.5㎍/㎥), 대전(60㎍/㎥), 대구((52.㎍/㎥), 부산(42.5㎍/㎥) 순으로 인천은 전국 평균보다 1.3배, 가장 낮은 부산보다는 1.9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지점은 인천은 14곳, 서울 11곳, 부산 11곳, 광주 6곳, 대전 3곳, 대구 2곳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봤을 때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서울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014년 미세먼지 농도가 38㎍/㎥이었다. 2015년은 42.8㎍/㎥, 지난해 64.5㎍/㎥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5배가량 증가했다.
국내 실외 미세먼지 예보 등급을 적용했을 때 지난해 ‘좋음’으로 나타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보통’은 총 34곳으로 부산 11곳, 인천·서울 7곳, 광주 5곳, 대전·대구 2곳 순으로 나타났다. ‘나쁨’을 나타내는 곳도 13곳이나 됐다. 인천이 7곳, 서울 4곳, 광주1곳, 대전 1곳 순이었다. 현재 지하역사 유지기준은 150㎍/㎥이다.
실내공기질 PM10(150㎍/㎥) 일평균 유지기준을 초과일수는 지난해 인천은 14일로 2014년 107일, 2015년 69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서울은 2014년 15일에서 2015년 5일로 줄었지만 지난해 16일로 늘어났다. 광주는 2014년 21일, 2015년 2일이었고, 지난해는 초과한 날이 없었다. 대전은 2014년 8일, 2015년 7일이었고, 지난해는 없었다.
지난해 PM10 최고농도는 서울 동대문역에서 208㎍/㎥로 가장 나빴었고, 2015년과 2014년은 인천 작전역이 각각 498.8㎍/㎥, 277.8㎍/㎥로 가장 나빴다.
이 의원은 “시민들에게 정확한 위해 정보 제공을 통해 시민 스스로가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며 “실외 공기에 준하는 공기질 유지기준을 만들어 미세먼지 환기 및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PM10 연평균 검출 농도 순위는 충무로(96㎍/㎥), 작전(95.7㎍/㎥), 센트럴파크(90.5㎍/㎥), 부평(88.6㎍/㎥), 지식정보단지(88.6㎍/㎥), 테크노파크(88.5㎍/㎥), 수유역(86㎍/㎥), 송정공원역(84㎍/㎥), 동막(83.8㎍/㎥), 시청역(82㎍/㎥) 순이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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