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퀴달린 운동화와 관련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교육계에 따르면 바퀴달린 운동화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광주지역 초등학교에서도 지난해 연말부터 이를 착용한 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10여 년 전 반짝 유행하다 사라졌던 바퀴 달린 운동화 ‘힐리스’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되면서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별다른 규제가 없어 각종 사고가 잇따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
신발 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평소에는 운동화처럼 신다가 원할 때는 인라인스케이트처럼 빠르게 미끄러져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이 신발은 6∼7살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주로 신고 있다.
이 운동화는 10여 년 전에도 한창 인기를 끌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한 탓에 사라진 바 있다. 더욱이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전모나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끈한 바닥에 속력을 내기가 더할 나위 없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실내에서까지 달리다보니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스팔트 도로에선 시속 4~5㎞까지 달릴 수 있는데, 흔히 ‘주차장 바닥’이라고 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선 두 배 이상 속도를 내는 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바퀴 달린 운동화는 뒷부분이 높아 걷는 자세가 비뚤어질 수 있고 바퀴를 타다 넘어질 경우 성장판을 다칠 수 있다는 것. 마치 하이힐을 신은 것과 마찬가지 역할을 해 발목에 있는 성장판과 무릎에 있는 성장판에 영향을 줄 가능서옫 있다.
현재로서는 바퀴 달린 운동화에 대한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정부 부처들도 딱히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어른들의 지도 및 관리가 최선인 듯 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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