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면역력 낮은’ 어린이들 노로바이러스에 노출

pulmaemi 2017. 3. 27. 13:05

회복 후 최장 2주 이내에도 타인에 전염 가능성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장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는 등 저온에서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46건(1306명)이 발생했다.

그 흐름을 보면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3월까지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흔히들 겨울철에 기온이 내려가 바이러스가 살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온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에도 발생하지만 특히 1~2월에 최고조로 이때 식중독을 일으키고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바이러스는 환자의 오염된 구토물이나 대변이 비말형성 경로로 전파돼 다른 사람의 손에 묻고 그 손을 통해 입으로 균이 들어가는 경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학교나 군대,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미국의 노로바이러스 유행 사례 살펴보면 2009~2012년 총 4318건 중 사람 간 감염이 69%로 가장 많았고, 유럽에서도 2002~2006년간 11개국에서 확인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10건 중 7건은 사람 간 전파였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유아나 초등학생들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에 유독 노출돼 있다. 

대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잠복기 후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지만 빠르면 1~2일 이내 자연적으로 회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한 경우 재빨리 응급실로 내원해 안정, 수액보충에 의한 탈수 치료를 받고, 항생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수 교수는 "환자가 증상을 나타낼 때 가장 전염력이 강하며 회복 후 3일 이후 최장 2주 이내에도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에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입원 치료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