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중증질환을 가진 아동이 있는 가구 절반이 지불능력 대비 의료비 지출이 40%를 넘는 ‘의료비 과부담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만 19세 이하 아동이 있는 200가구를 대상으로 ‘아동기구 의료비 과부담 실태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중증·19세 이하 아동이 있는 200가구의 자녀 연평균 의료비는 약 2476만원으로 40%의 가구가 의료비로 연평균 10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의 지불능력 대비 의료비 지출이 40%를 넘은 의료비 과부담 가구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총 5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녀의 질환 발병으로 인해 의료비 과부담 가구로 진입한 ‘의료비 과부담 발생가구’가 36%, 자녀의 질환 발병 이전부터 의료비 과부담 상태에 놓인 ‘의료비 과부담 보유가구’는 16%로 조사됐다. 아직은 의료비 과부담이 발생하지 않은 가구(미발생 가구)는 절반이 안 되는 44%에 그쳤다.
특히 자녀의 질환 발생 후 가계 형편이 절대빈곤선으로 악화된 가구가 발생해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비 과부담 발생가구의 51%가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됐으며, 의료비 과부담 보유가구의 34%, 의료비 과부담 미발생 가구의 33%도 기초생활수급 가구로 새롭게 진입했다.
또한 의료비 과부담 발생가구의 53%는 자녀의 질환 발병 이후 주소득 경제활동 인구 수가 감소했으며, 28%는 실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아동의 생명을 보호하고,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도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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