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의 신경뿌리를 누르면서 허리와 다리 부위의 통증 및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그동안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요추 내 면관절이나 황색인대가 비대해져 신경을 압박하고 좁아지며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은 최근 ‘척추관 협착증에서 상관절 돌기 면적의 최적 절단치’ 연구 논문을 통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이 상관절 돌기의 비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교수팀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 137명과 정상인 167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 비교를 통해 상관절 돌기 면적을 기준으로 진단의 정확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검사를 통해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4.4%, 83.9%로 측정돼 상관절 돌기 면적만으로 충분한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김영욱 교수 (사진=국제성모병원 제공) |
김영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 가운데 상관절 돌기 면적의 비대가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객관적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척추관 협착증 진단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지난 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유럽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Pain research and management’에 1월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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