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머리가 지끈지끈…현대인의 고질병 ‘편두통’ 예방법은?

pulmaemi 2017. 2. 28. 09:45

알코올·초콜릿·카페인 섭취 자제 도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머리가 지끈거리고 깨질 듯이 아픈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편두통’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편두통은 머릿속이 맥박이 뛰는 것처럼 쿵쾅거리고 한쪽 머리나 눈이 욱신거리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수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사춘기 전에는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지만 성인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3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편두통은 전조증세 없이 발생된다. 유발 요인은 알코올, 핫도그, 초콜릿, 치즈,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여성의 경우 월경 전 피임약 복용, 수면 부족 등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긴 어렵다.

한 통계에 따르면 병원에 내원한 편두통 환자의 87.8%가 약국에서 진통제를 구입해 자가투여할 뿐 병원을 찾아 자신의 혈압이나 뇌혈관계질환 유무 등에 대한 적극적 진단치료에는 무신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통을 대증치료로 넘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편두통의 세기가 점차 심해지거나 팔다리 마비증세, 시력장애, 말이 어눌해지거나 뒷목이 뻣뻣해질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나 담배를 끊는 경우 간혹 금단현상이 발생하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나 단기적이므로 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최근에는 치료법으로 수마트립탄 피하주사가 통증을 빨리 사라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도 있으며, 산소를 흡입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고대안산병원 신경과 김지연 교수는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위험 요인이 되는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와인과 다크초콜릿 같은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고, 공복시간이 길거나 과식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 중 편두통이 올 수 있고, 급격한 온도변화에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