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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뿔난 내포 주민들…“소각 유해물질 환경문제 야기”

pulmaemi 2017. 3. 8. 16:05
7일 충남도청서 열병합발전소 설치 반대 기자회견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내포신도시 지역 공동주택 주민들로 구성된 ‘내포신도시 열병합 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충청남도 도청 앞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SRF를 소각할 때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은 아무리 미량이라고 해도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환경부 기준 이하로 배출한다는 주장은 내포그린에너지의 편의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내포그린에너지는 내포신도시 6만8778㎡에 열공급능력 394.4G㎈/h, 전력생산능력 97㎼규모로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지난 2015년 최종 사업 승인을 받아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이다.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중앙부처의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등 다수의 합의가 있었던 만큼, 사업 백지화보다는 향후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투쟁위는 “열병합발전소 사업 추진의 본질이 왜곡돼 신도시 입주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갈등과 반목을 더욱 증폭시킨다”며 “그동안 해당 사안에 대해 충남도와 의견을 나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늘 원론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0만명이 거주할 내포신도시 주거지역에서 불과 50m거리에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하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며 “주변지역 농작물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특위는 SRF 사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도에 제안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