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이 여러 모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22일 컬리지런던대 연구팀이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과도한 음주가 심장질환 발병 위험 역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심장학회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과도한 음주가 남성에서 동맥 경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진행된 일부 연구들에 의하면 적당히 술을 마시는 것이 심혈관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 같은 연구들은 관찰적 연구이며 이 같은 연관성 뒤에 있는 정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시간에 따른 음주량의 영향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시간에 따른 음주량이 심혈관건강의 주요 표지자인 동맥 경직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30-50세 연령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5년에 걸친 음주량과 동맥 경직도내 변화간 연관성을 살핀 바 연구결과 과도한 음주가 동맥혈관의 조기 노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과도한 음주가 동맥 혈관벽의 탄성에 영향을 미쳐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남성들이 적당히 마시는 남성들 보다 동맥경화도검사인 맥파속도(pulse wave velocity)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박수, 체질량지수, 맥압등을 포함한 일부 인자들이 미치는 영향을 보정한 후에는 이 같은 연관성은 여성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술을 과도하게 꾸준히 마시는 것이 특히 남성에서 동맥 혈관 벽의 탄성에 영향을 미쳐 헐액순환을 방해하고 동맥혈관을 조기 노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음주가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혈소판 점착성도즐 줄일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콜라겐이 축척되게 하는 일부 효소들을 활성화시켜 결국 동맥 경직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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