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중년 남성 10명 중 3명은 알코올 의존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 음주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과 홍재원·김동준 교수 연구팀은 2009~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521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고위험 음주’는 단순히 알코올 섭취량을 넘어 음주 빈도와 음주량, 음주 자제력, 남용과 의존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해당 논문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발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UDIT)를 사용해 16점 이상을 고위험 음주라고 봤다. 보통 8점 이상은 문제가 있는 음주 습관, 16점 이상은 알코올 의존에 대한 검사 및 의학적 중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연구팀은 남녀의 연령대를 각각 19~44세, 45~64세, 65세 이상으로 나눠 고위험 음주율을 집계했다. 그 결과 45~64세 중년 남성의 28.3%는 알코올 의존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19~44세와 65세 이상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21.3%와 13.1%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중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19~44세에서 고위험 음주율이 6.3%로 높았다.
홍재원 교수는 “전체적으로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이 높았고 특히 중년 남성에게서 두드러진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성인의 단순 음주량이 아닌 음주 형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고위험 음주율에 대한 통계적 수치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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