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 아침 거른다…20대 절반 ‘결식’

하루 1회 이상 외식률 남자 43.1%·여자 19.2%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성인 10명 중 3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절반 정도가 아침을 먹지 않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자 29.5%, 여자 26.1%였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남자는 9.1%, 여자는 4.2% 증가한 것이다. 정부가 국민건강종합증진계획(HP2020)에 따라 아침식사 결식률을 18.3%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령별 결식률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19~29세 남자의 51.1%, 여자의 46.9%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0~49세가 각각 32.4%와 25.6%, 50~65세는 11.3%와 14.5%이며, 65세 이상은 5.0%와 6.5%로 집계됐다. 19세 이하에서는 남자 29.5%, 여자 22.9%가 아침을 거르고 있었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만 19세 이상)은 2015년 남자 43.1%, 여자 19.2%로 2008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20∼40대 남자의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이 높아 20대는 44.2%, 30∼40대는 54.4%로 집계됐다. 

저녁식사 시 대체로 가족과 식사하는 비율은 남자 58.2%, 여자 63.6%로 여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본 질병예방센터 윤성하 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인의 올바른 식생활 증진을 위해서는 식생활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생활지침 홍보 및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식은 에너지, 지방, 나트륨의 과잉 섭취를 일으킬 수 있다”며 “건강한 외식 메뉴 선택을 위한 영양교육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