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젊어지는 백내장…3040도 안심할 수 없다

pulmaemi 2017. 2. 20. 13:10

40~50대 백내장 환자 4년 새 23%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글자가 이원화 된 느낌으로 보인다거나 번지는 느낌. 또는 창문에 성에나 수증기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

백내장 질환의 증상들이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백내장. 요즘은 30~40대 젊은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환자가 4년 새 23% 훌쩍 뛰어 22만명을 웃돌았다. 이 기간 60~70대 환자는 13% 가량 불어났다.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 초반으로 그 연령층이 앞당겨진 모습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눈의 노화 주범으로 꼽힌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적인 노화과정으로 본래의 투명도를 잃고 뿌옇게 변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에서 8%, 60세에는 27%, 70세에는 57%, 80세에는 80% 정도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백내장을 가지고 있다.

노년백내장은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40대에 발생하는 초로백내장, 40세 미만에 발생하는 연소백내장과 구별된다. 

백내장 초기에는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안약을 쓸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답이다. 

백내장의 정도에 비해 불편함에 차이가 있으나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며 회복이 빠르고 경과가 더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이병로 교수는 “당뇨병 등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눈 속 망막합병증이 있는지 평가, 망막치료를 선행한 후 수술을 받아야 하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으면 이때는 일정기간 미리 약을 끊어 주어야 수술을 할 수 있으니 반드시 안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