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할 때 귀마개 사용, 외이도염 예방에 도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30대 직장인 김씨는 장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데 음악과 영화 감상을 위해 출퇴근길에는 늘 이어폰을 꽂고 있다. 어느날부터 귀에 통증이 느껴지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더니 ‘외이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병에 걸린 기간과 정도에 따라 급성 외이도염, 만성 외이도염, 악성 외이도염 등으로 구분한다.
수영 후 오염된 물이 귀 속에 들어가 발병하기도 하며, 머리를 감거나 샤워 후 귀 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습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 잦은 이어폰 사용 등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으로도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귓구멍이 간지럽거나 귀가 먹먹한 듯한 느낌이 들다가, 염증이 심해짐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되며, 심한 경우 주의의 임파절까지 붓게 된다.
최근 스마트폰 등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어폰 사용 빈도 및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외이도염 진료환자는 158만명으로 전년 대비 2688명이 증가했다. 총진료비도 539억원으로 전년보다 12억8600만원 늘었다.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이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귀 속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시간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고무마개를 자주 갈아주거나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는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이도 피부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비거나 파는 등의 행동을 삼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영을 할 때 귀마개를 사용해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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