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여성 감기’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인 여성 질염. 국내 연구진이 질 내 알레르기성 감염이 신체 내에서 어떠한 면역반응 메커니즘에 의해 치유되는지 처음으로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KAIST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알레르기 유도 대표 모델 물질인 파파인을 이용해 질 내 면역반응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파파인은 파파야 열매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시스테인 계열 단백질 분해효소에 속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질 내에 알레르기의 대표 모델 물질인 파파인을 투여한 결과, 2가지 경로를 통해 파파인을 제거하는 체내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질 내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파파인이 들어오면 첫 번째 경로로 질에서는 경보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IL-33를 분비해 제2형 선천성림프구세포(ILC2)가 신호를 받아 IL-5 사이토카인을 만들어 내고, IL-5가 호산구 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유입을 유도한다.
두 번째 경로는 파파인을 탐지한 수지상세포가 T세포를 활성화시켜 IL-4라는 사이토카인을 생산해 내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내는 세포인 B세포에 알레르기를 제거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라고 명령하면 B세포에서 항체를 만들어 파파인 알레르기성 물질을 제거한다.
이흥규 교수는 “이 연구는 여성 질 점막 내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체 유래 알레르기 유도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면서 “질 점막을 통한 감염 질환 및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제 개발, 조산ㆍ유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기초연구실사업,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의약품글로벌진출사업 등 부처 공동지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자연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30일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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