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출청소년, 용돈마련 위해 성매매도 불사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청소년 가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손숙미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출청소년 신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집을 나가거나 실종된 아동 및 청소년은 총 8만608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아동 및 청소년 가출 신고는 1만6894건에서 2008년 23,097건으로 136.7% 늘어났다.
연도별로는 남자의 경우 23.7%(1698명)가 늘어났고 여자는 46.2%(4505명)가 늘어나 남자에 비해 여자 아동 및 청소년의 가출신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출청소년 중 81.5%(614명)의 청소년이 잠잘 곳이 없거나 끼니를 떼우지 못하는 등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출청소년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절도나 성매매와 같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같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여자가출청소년(조사대상 421명)의 7.9%(33명)는 용돈을 구하기 위해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남자(조사대상 332명) 역시 2. 5%(8명)가 성매매로 용돈을 마련한 경험이 있었다.
손 의원은 "가출청소년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에서 파악조차 못하는 가출청소년도 상당수에 이른다"며 "보건복지가족부는 당장 급한 아웃리치 사업 및 가출청소년 실태조사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의원은 "장기적으로는 현재 전국 76개에 불과한 청소년쉼터를 늘려 가출청소년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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