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감초를 임신중 많이 먹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핀랜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미역학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감초내 든 활성성분인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졸을 증가시켜 태아 발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초는 위궤양과 구내염을 완화시키는등 의학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이 같은 감초의 효능이 과장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메디컬뉴스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감초 섭취가 여성에서 수태능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또한 임신중 감초 섭취가 저체중아 출산 같은 좋지 않은 출산 예후를 유발하는 것으로도 나타난 바 있다.
1998년 헬싱키에서 태어난 13세 이상의 378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감초 속에 든 주 활성성분인 글리시리진이 코티졸 같은 글루코코티코이드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인 태반 11β-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2 (11βHSD2)를 강력히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글리시리진이 글루코코티코이드 생성을 증가시키며 이 같이 과도하게 생성된 글루코코티코이드에 산전 노출되는 것이 정신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임신중 감초를 적게 섭취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많이 섭취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기억력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임신중 다량의 글리시리진을 섭취한 엄마의 아이들이 ADHD와 연관된 행동을 보일 위험이 높았으며 엄마들이 임신중 글리시리진을 많이 섭취할 경우 딸들에서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중 글리시리진 섭취가 어떻게 자녀의 인지능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정확한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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