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국내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을 넘어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에 관한 국내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추계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토피성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국내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추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병・의원 및 약국 이용에 지출되는 직접 의료비(양방)를 비롯해 교통비·간병비를 포함하는 직접 비의료비, 조기사망 및 생산성 손실로 인한 간접비를 합한 총 비용이 약 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이 약 1조3000억원(58.6%)으로 가장 많았고 천식이 7000억원(33.2%), 아토피 피부염이 2000억원(8.3%) 순으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총 국내총생산(GDP)의 0.15%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 추정된 한의학 및 민간요법 등 보완대체의학의 지출 비용까지 적용했을 때 국내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연구원 이은환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국가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감소를 위해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외 개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연구자별로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해 질병비용을 추계해 왔지만 이번과 같이 정형화된 방법론을 적용, 전반적인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한 연구는 없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경기도에서는 아토피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인프라를 활용하여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등 지속적인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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