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사고, 스트레스 등으로 대상포진 발병 가능성有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대상포진 초기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구별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52만9690명이던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5년 66만6045명으로 불과 4년 사이 13만명 이상 늘었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으로만 피부에 여러 개의 물집이 잡히면서 격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신경 주위에서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나와서 피부에 물집과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세포매개성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고령, 면역저하제 사용, 장기 이식 등)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신경을 따라 피부로 다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추운 겨울철 많이 발병한다. 또한 질병, 사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별다른 면역력의 이상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건강한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잘 생기나 신경이 있는 부위면 어디든지(얼굴, 팔, 다리 등)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물집이 신경을 따라 무리를 지어 특징적(발진, 수포, 농포, 딱지의 여러 단계가 산재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피부병의 모양만으로도 진단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피부병과 함께 발생하는 증상은 통증이다. 몸의 한쪽 부분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1~3일간 지속된 이후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게 되고 열이나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수포는 2~3주간 지속되며 이것이 사라지면 농포나 가피가 형성되고 점차 사라지게 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전염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신생아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대상포진 환자를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수두에 걸린 경우는 호흡기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아주 잘 전염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하며 가능한 조기(발생 3일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 종류를 선택하게 된다.
장 교수는 “대개 피부 발진은 1달 이내로 거의 호전되지만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려면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런 경우 눈에 보이는 발진은 없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며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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