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중국ㆍ유럽 수요 증가…최대 수입품은 '건강식품'

해외직구 미국 점유율 점차 축소 추세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2015년 주춤했던 해외직구 수입이 지난해 중국·유럽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2016년도 해외직구 수입은 1739만5000건, 16억3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7%감소했으나 해외직구는 건수 10%, 금액 7%가 각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외직구가 상승세로 전환된 주요 요인으로 ▲중국, 유럽 등으로 직구시장 다변화 ▲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합리적 소비 ▲소비 성향 다양화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가별로는 미국(65%), 유럽(15%), 중국(8%), 일본(6%), 홍콩(3%) 순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비중은 2013년 75%에서 지난해 65%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럽의 비중은 2013년 7%에서 2016년 15%로 점차 확대됐으며 2015년 5%를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도 2016년에는 증가해 8%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16년에 2015년 대비 반입건수 기준 3%,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4% 각각 감소했으나 중국과 유럽 등은 건수 및 금액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미국 중심의 직구시장이 유럽과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발 해외직구가 급증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 등 소형 전기용품과 완구류가 2015년 8만4000건에서 2016년에는 51만4000건으로 6배 이상 증가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수입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20%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화장품(16%), 기타식품(14%), 의류(12%), 신발(8%), 전자제품(7%) 순이었다. 이들 품목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전자제품이 42만4000건에서 117만4000건으로 177% 증가했고, 건강식품은 260만5000건에서 350만6000건으로 35% 증가, 화장품은 181만3000건에서 242만9000건으로 34%가 증가했다. 

반면 그간 해외직구수입의 주요 품목인 의류, 신발, 핸드백은 10% 이상 감소했다.

이는 국내에서 구매하던 전자제품이 중국 기술력 발달 및 가격경쟁력의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건강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 변화로 건강식품, 화장품 반입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주요 반입 품목은 미국의 경우 건강식품(27%), 유럽에서는 화장품(33%), 중국은 전자제품(23%), 일본에서는 캔디, 초콜릿 등 기타식품(14%)으로 집계됐다.

한편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직구 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피해사례 예방을 위해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운영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