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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얼굴…가슴 두근거림까지?

pulmaemi 2017. 1. 16. 15:00
안면홍조 방치하면 만성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안면홍조 증상이 더욱 심해져 고민이 많다. 업무 중에 당황하는 일이 생기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고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만 바라보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A씨는 이러한 증상이 더욱 더 심해지는 것 같아 결국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고, 안면홍조증을 방치할 경우 만성 안면홍조로 이어져 늘 얼굴이 붉은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치료를 받기로 했다.

안면홍조증이란 얼굴에 있는 혈관이 정상보다 많이 늘어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다. 한번 늘어난 혈관은 저절로 축소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만성적으로 붉어지는 ‘주사’ 등의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안면홍조증의 증상들을 살펴보면 얼굴에 강한 화끈거림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홍조가 머리에서부터 시작해 목 가슴 등 아래 방향으로 퍼지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안면홍조가 겨울에 심해지는 이유는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가 많이 나서 혈관이 수축해 있다가 확장하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주요 증상은 피부가 붉어지기만 하는 분들이 있고, 여드름처럼 튀어나오는 구진, 딸기코처럼 울퉁불퉁하게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안면홍조증 치료에 대해서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성일 경우에는 항생제를 먹거나 바르거나 한다”며 평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차갑거나 뜨거운 곳, 사우나나 목욕탕은 피하는 것이 좋고 술도 좋지 않다. 매운 음식도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피부 보습에 신경 써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방치할 경우에는 계속 붉어지는 것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 만성 질환이다 보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자칫하면 수년 동안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면서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