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칼날 같은 찬바람 맞았더니 피부가 ‘간질간질’하다?

pulmaemi 2017. 1. 3. 13:50

한랭두드러기 심한 경우 호흡곤란·빈맥·두통 동반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칼날 같은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날. 실외와 실내를 오가다 보면 갑작스러운 큰 기온 변화에 우리 몸이 놀라 손이나 발에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한랭두드러기’라고 말한다. 한랭두드러기는 알레르기의 한 종류로 찬 공기나 찬물 등에 피부가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한랭두드러기는 심한 경우 호흡곤란, 빈맥과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전신이 한랭에 노출 시에는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들을 살펴보면 피부의 특정 부위가 간질간질 하거나 따끔 거리고 붉게 팽진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범위는 팔이나 다리, 눈에 발생하는 등 다양하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이종록 교수는 “아무래도 한랭두드러기는 추운 곳에 노출되면 노출된 부위의 소양증과 홍조, 부종(팽진)이 발생해 겨울에 심해지고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 같지만, 사계절 모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한랭 두드러기를 방치할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는 않고, 더 심해질 것이고, 만약 찬물에 수영하는 등 급격하게 다량의 찬 온도를 만나게 되면 전신에 두드러기가 생겨 심하면 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와 관련해서는 “먼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겨울에는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그리고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름철에는 갑자기 수영장이나 찬 계곡물에 뛰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 장시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랭두드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