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1인가구 늘면서 ‘혼술족’ 급증…1회 평균 맥주 4잔

pulmaemi 2016. 12. 26. 13:12
여성, 혼술시 남성보다 고위험음주율 높아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술시 알코올 17도 소주 기준으로 남성 8.8잔 이상, 여성 5.9잔 이상에 해당하는 ‘고위험 음주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일반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음주 경험자 중(6개월 내)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에서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조사됐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으로 나타났다. 

▲혼술 섭취 경향 (그래프=식약처 제공)



혼술 이유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 순이었다.  

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음주량은 줄었으나,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알코올 도수 17%인 소주(50ml)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았으며, 주종별로 맥주, 소주, 과실주, 위스키 순으로 많이 마셨다.

식약처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혼자 마실 때 적게 마시는 경향이 있으나 혼자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주 마실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체크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