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하루에 술 4잔 넘게 마시는 남성, 치주염 걸릴 위험 1.4배

pulmaemi 2016. 12. 9. 12:35

남성 치주염 발생 위험, 매일 폭음시 2.56배 높아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하루에 술을 4잔 넘게 마시는 남성이 2잔 이내 마시는 남성에 비해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원광대병원 잉영훈 교수팀이 음주와 치주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원광대병원 예방관리센터 이영훈 교수팀은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8359명의 원자료를 통해 연구 대상을 각자의 하루 평균 음주량에 따라 가벼운 음주그룹(남성 2잔 이하, 여성 1잔 이하), 중간 음주그룹(남성 2.1∼4잔, 여성 1.1∼2잔 이하), 심한 음주그룹(남성 4잔 초과, 여성 2잔 초과)으로 분류해 음주와 치주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가벼운 음주그룹 기준으로 치주염 발생 위험은 중간 음주그룹은 1.25배, 심한 음주그룹은 1.39배 높았으나, 여성에선 하루 평균 음주량과 치주염이 이렇다 할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남성에선 폭음 횟수가 잦을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폭음을 전혀 하지 않는 남성에 비해 폭음 빈도가 월 1회 미만이면 1.64배, 월 1회 정도이면 1.51배, 주 1회 정도이면 1.58배, 거의 매일이면 2.56배나 치주염 발생 위험이 높았다.

여성에선 폭음 빈도와 치주염은 관련성이 없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알코올은 인체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손상을 준다”며 “무절제한 음주는 흡연과 함께 치주 질환의 위험인자”라고 기술했다.

장기간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람은 치주 질환‧치아 상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으며, 미국치주과학회는 흡연이 치주염 발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치료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성인에서 성별에 따른 음주량 및 폭음과 치주염의 관련성:2013∼2014 국민건강영양조사’란 제목으로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