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알츠하이머병의 2가지 최신지견

pulmaemi 2009. 5. 2. 11:32
당분 콜레스테롤 높은 음식이 발병률 높여, 평가결과 신뢰도에 문제점 지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알츠하이머병(AD)에 관한 2건의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1건은 고지방에다 당분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이 AD를 초래한다는 연구, 그리고 또다른 1건은 널리 사용되는 AD발병 위험평가 스케일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 연구다.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수잔 액테린(Susanne Akterin) 씨는 고지방이고 당분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사료를 9개월 간 마우스에 먹인 후 마우스의 뇌를 조사했다.

그 결과, AD환자의 뇌와 동일한 화학변화가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타우 단백질의 인산화다.

인산화 타우 단백질은 AD환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신경원섬유변화를 형성한다. 액테린 씨는 또 사료에 든 콜레스테롤이 기억유지에 관여하는 Arc 단백질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는 식사에서 섭취하는 항산화물질량이 적으면 AD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힌 과거 연구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으면 APOE4 등의 유전인자와 함께 AD발병 인자가 되는 몇가지 뇌속 물질에 영향을 준다”고 고찰했다.

한편 배너헬스연구소 신경심리학 도널드 코너(Donald Connor) 부장은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의 인지에 관한 척도(ADAS-Cog) 결과에 오차가 있다면서 신뢰도 문제점을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2008; 15: 461-464)에서 지적했다.

차이가 나는 원인으로는 척도의 형식이나 관리순서, 채점기준 외에 ADAS-Cog 평가자의 훈련이나 경험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코너 부장팀은 임상시험 관계자 회의에 참가한 평가자 26명(65%가 지금까지 7건 이상 시험에 참가)을 대상으로 ADAS-Cog에 관한 정오표에 대해 질문했다.

정오표는 각 임상시험 설명시에 ADAS-Cog에 대해 어떻게 지도했는지를 물었다. 차이는 측정자 간 결과차를 말한다.

그 결과, 환자와 1차 면접 내용에 차이가 나타난 경우(19.2%) 외에도 단어시험 제한시간에서는 가장 큰 차이(73%)를 보였다. 또한 각 임상시험을 실시할 때 지도 내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부장팀은 “평가자의 교육이나 훈련, 검사에 투입되는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가자의 경험 차이나 평가에도 시간 차이가 생긴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평가 척도가 현재 문화배경이 다른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어 활용 방법마저 일관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교재명, 문자카드데크, 지도매뉴얼, 작업표 등 질적인 수준에도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모두 결과에 차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부장은 “AD 평가법의 골드스탠다드인 ADAS-Cog는 임상시험에서 AD증상의 변화를 평가할 때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확고한 기준이 요구된다. 임상 평가나 검사에 종사하는 사람은 통일성을 갖고 정확하게 평가나 검사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