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임신이 최소 2년동안 여성의 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에는 성호르몬이 극도로 높아지고 여성의 뇌 속 특정 영역내 회색질이 줄어들어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을 돕고 엄마에 대한 아이의 요구를 준비하게 된다.
20일 스페인 Autonoma 대학 연구팀등이 'Nature Neuroscience'지에 밝힌 25명의 첫 출산을 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뇌 영상 촬영 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구조적 뇌 변화가 출산 후 최소 2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중 보여지는 이 같은 뇌 구조의 변화 정도가 청소년기 동안 보이는 뇌 구조 변화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중 자꾸 잊어버리는등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반면 여성의 기억력 저하 증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임신 9개월 동안 여성들은 생의 남은 기간 동안 전체 보다 더 높은 에스트로겐의 홍수를 껶지만 인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어 왔다.
19명의 처음으로 아빠가 된 사람의 뇌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20명 여성의 뇌와 첫 출산을 한 25명 여성의 뇌를 뇌 영상 촬영을 통해 비교한 이번 연구결과 처음으로 아이를 낳은 여성의 뇌 속 회색질 용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기를 보는 능력인 마음읽기 능력(theory of mind) 수행에 사용되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연관된 뇌 영역에서 이 같은 회색질 변화가 나타나고 이 같은 변화가 출산 후 2년 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변화가 새로이 엄마가 되는 사람들이 여러 방향에서 이로움을 주어 아이들의 요구를 인지하게 하고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을 더 잘 인지하게 하고 아이에 대한 유대감을 높이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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