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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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A씨는 업무 중 갑작스럽게 두통과 오한을 느끼고 설사를 했다. A씨는 중요한 업무 미팅을 앞두고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다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고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칼리시 바이러스과에 속하며 감염 환자의 구토물과 분변, 신체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에 접촉,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이 되면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며 성인의 경우 설사가 대표적이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는 “대부분의 세균성 식품매개질환들이 따뜻하거나 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데 비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겨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봄이 오면 확연히 줄어든다”고 전했다.
노로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잘 증식해서 그렇다고도 하고, 겨울에 날로 먹는 굴 같은 어패류에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서 그렇다고도 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
최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노인환자나 면역저하환자같은 경우는 심한 쿠토와 설사를 동반하면서 탈수가 심해지고 심한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전염력이 매우 높아서 군대나 식당, 학교에서 집단 발병 위험이 크다. 그리고 아직까지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 진료 후 수액요법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예방에 대해서는 “특히 지속적인 식품 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방 수칙 또한 소개했다. △노로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은 물론이고 칼과 도마와 같은 조리기구 위생에도 주의해야 함 △노로바이러스의 유행 시기에는 날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함 △특히 어패류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이런 종류의 음식을 먹을 때는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함 등이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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