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30대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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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변비’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 현황, 2015년 ‘변비’ 질환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 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어린이(9세 이하)와 노인(70대 이상)에서 변비 환자가 많고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3000명에서 2015년 61만6000명으로 11.3%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과 9세 이하가 전체 진료환자 61만6000명의 53.4%인 32만9000명에 달했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17만명, 27.6%)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9세 이하(15만9000명, 25.8%), 50대(6만9000명,11.3%) 순이었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5264명으로 가장 많고, 9세 이하 3199명, 60대 1437명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이 3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 3819명, 60대 1388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에 따른 진료인원을 비교해보았을 때 남성은 2010년 22만7000명에서 2015년 26만1000명으로 5년 간 3만4000명 증가(15.1%↑), 여성은 2010년 32만6000명에서 2015년 35만4000명으로 5년 간 2만8000명 증가(8.7%↑)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약 1.4배 정도 많은 셈이다.
연령대별 남성과 여성의 비의 경우 20대와 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3.9배 높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0.9배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어린이 9세 이하와 70대 이상에서 변비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젊은 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며 “여성 호르몬인 황체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외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및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 등도 여성의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변비’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 유지 △배변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배변 시 발판 등을 이용하여 몸을 더 쪼그리기 등)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 등이다.
한편 ‘변비’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320억원에서 2015년 395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의 경우 2010년 14억원에서 2015년 24억원으로 69.5% 증가, 외래는 같은 기간 306억원에서 371억원으로 21.2%로 증가했다. 2015년 기준으로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12월(8만4024명)에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월(8만3318명), 9월(8만1203명) 순이었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