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패턴…‘수험생은 수능 전, 중·장년층은 연초·연말에’

▲인구 10만명당 과민성 장 증후군 진료인원 (그래프=심평원)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가 수험생은 수능시험 전, 취업연령은 연초, 중·장년층은 연초·말에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2015년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한 건강보험·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매년 150만명 이상의 진료인원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약 158만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는 패턴이 월별로 독특했다. 수험생(만 18세)은 8월부터 10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했다가 그 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취업연령층은 전체 진료인원의 패턴과 비슷하지만 평소에 비해 연초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졸업,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추측된다. 중·장년층은 연초·말에 많았는데 이는 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구간별 월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그래프=심평원) 과민성 장 증후군은 대변 형태에 따라 ‘설사·변비·혼합형’으로 분류하며, ‘설사형과 혼합형’은 남녀발생 차이가 없는 반면 ‘변비형’은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질적 이상 없이 복통, 복부불쾌감,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정신사회적 요인, 위장관 운동의 변화, 장관감염, 장내 세균 이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과민성 장 증후군’의 유병률은 9.5%~25%이며, 남성(5~19%)보다 여성(14~24%)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소화기 증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28.7%가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두통, 요통, 배뇨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변비나 설사 같은 배변양상이 지속되거나, 횟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