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요요다이어트' 사망 위험 3.5배 높인다

pulmaemi 2016. 11. 16. 13:11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단기간에 살을 뺏다 다시 살이 찌는 이른 바 '요요현상'이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10%, 남성의 7%가 최소 5킬로그램 이상 살을 빼고 최소 세 번의 다른 시간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중증 요요현상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16일 로즈아일랜드 메모리얼병원 연구팀이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심장학회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요요 다이어트가 과체중이 아닌 사람에서 조차도 심장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일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는 요요현상이 체내 대사와 정상 생리기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단기간에 다시 체중이 찌는 것이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했다. 

그러나 15만8063명의 폐경이 지난 여성을 대상으로 11.4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연구 시작 당시 정상 체중이었으나 살이 빠지고 다시 체중이 찐 여성들이 연구기간중 체중이 계속 비슷하게 유지된 여성에 비해 심장원인으로 급사할 위험이 현저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요요현상을 겪은 정상 체중 여성들이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여성들 보다 심원인으로 급사할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시작 당시 과체중 혹은 비만인 여성들중 요요현상을 겪은 여성들은 어떤 종의 심장질환 연관 사망 위험도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중이 증가한 후 체중이 감소한 여성과 체중이 감소한 후 다시 증가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에도 사망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년기 과체중과 비만 자체가 관상동맥질환과 심원인 급사라는 두 종의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비만과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에는 요요현상이 있더라도 위험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본래 이 같은 위험이 높지 않은 정상 체중이었던 사람의 경우에는 요요현상이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관성 뒤에 있는 기전을 살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