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비만-고도비만 유병률 제주·강원 높아

pulmaemi 2016. 11. 7. 13:59
복부비만 인구도 제주 가장 많아…충남-인천 뒤이어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비만, 고도비만 유병률이 제주도와 강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강증진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국내 비만, 고도 비만, 복부비만 지도’를 만든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지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의 2016년 비만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의 1차 일반건강검진 자료 1억3000만건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성연령표준화 유병률(이하 유병률)’을 사용해 지역별 비만도를 비교했다.

건강검진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비만 및 고도비만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시들과 서울특별시와 같은 도시지역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복부비만 유병률은 관찰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뚜렷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연도별 증가율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제주도 42.09%, 강원도 41.55%, 인천시 38.7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도비만 유병률은 제주도 7.34%, 강원도 7.26%, 인천광역시 6.59% 순으로 높았다. 복부비만 유병률은 제주도 25.23%, 충청남도 21.81%, 인천시 21.4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군구별 비만 유병률은 2015년 인천시 옹진군이 47.21%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서울시 서초구는 32.10%로 무려 15.11%P의 유병률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 유병률은 경상북도 울릉군이 10.21%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낮은 4.20%로 분석돼 6.01%P의 차이를 보였다.

시군구별 복부비만 유병률의 경우 충청남도 논산시가 25.81%로 가장 낮은 전라북도 장수군 14.15%에 비해 11.66%P가 높았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국내 지역별로 생활습관, 건강에 대한 인식, 소득수준, 식습관, 신체활동, 환경적 요인 등에 차이가 뚜렷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지역별 건강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학대학교 일반대학원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전반적인 비만관리 대책 수립도 중요하겠지만, 지방정부 차원의 지역별 맞춤형 대책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