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대마초가 기억력 소실을 유발한다고 오랫동안 추정되어 있지만 어떻게 유발하는지는 명확히 규명된 바 없지만 14일 프랑스 보르도대학 연구팀이 '네이쳐'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마초 속에 든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s)가 뇌 속 기억 센터의 미토콘드리아내 CB1이라는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건망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약물남용연구소에 따르면 대마초에는 주정신활성성분인 delta-9-tetrahydrocannabinol (THC) 를 포함한 대마초내 100개 이상의 카나비노이드가 있다.
이 같은 카나비노이드는 아난다마이드(anandamide) 같은 체내 자연 발생된 카나비노이드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따라서 대마초 속에 든 THC와 기타 다른 카나비노이드들은 신경세포내 카나비노이드와 결합할 수 있고 일부 뇌 영역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어 이로 인해 카나비노이드들이 정상적 뇌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각종 네거티브 정신과 신체 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연구결과 THC가 기억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해마 영역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 기억 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적 조작을 해 해마내 미토콘드리아에서 CB1 수용체를 제거하는 것이 기억 소실을 예방하고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과 카나비노이드에서 유발된 신호 전달 과정 억제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기억 소실 없이 카나비노이드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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