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복부 비만 위험 1.6배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인스턴트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고혈당 가능성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라면 섭취는 복부 비만 가능성도 높였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팀이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근거로 성인 남녀 5894명의 라면 섭취량과 혈당·혈중 콜레스테롤 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은 인스턴트 라면을 주 1.2회(1.2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주 1.4회, 1.5개)이 여성(주 0.9회, 0.8개)에 비해 라면의 섭취 빈도가 잦고 섭취량이 많았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라면의 섭취빈도·섭취량이 높았다. 20대는 50∼64세(22.1%)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62.8%가 주 1회 이상 라면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국내 성인은 라면 섭취를 통해 하루 열량의 4%, 지방의 7.1%, 탄수화물의 4%, 나트륨의 4.6%를 보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면을 즐겨 먹는 사람(주 평균 2.3개)의 1일 평균 섭취 열량은 2307㎉로 라면을 적게 먹는 사람(주 1개 이하)의 1894㎉보다 하루 400㎉ 이상 많았다. 라면을 자주 먹으면 나트륨과 비타민 B2는 상대적으로 많이, 탄수화물·철분·칼륨·비타민A·비타민B1·나이아신·비타민C는 적게 섭취했다.
라면 섭취는 혈당·복부 비만 등 대사증후군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라면 섭취량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눴을 때 최다 섭취 그룹(주 2∼3개)은 최소 섭취 그룹(주 0.01개)에 비해 고혈당 위험이 1.4배였다. 여성의 경우 복부 비만 위험이 최다 섭취 그룹이 최소 섭취그룹보다 1.6배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라면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남녀 모두에서 혈당이 높을 가능성이 높고, 여성의 복부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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