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이혼 등 이유 '아버지' 없는 아이들 일찍 술·담배 시작 위험↑

pulmaemi 2016. 10. 12. 12:55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 흡연과 음주 행동을 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없는 것이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바 연구들에 의하면 사망이나 관계 파괴로 인한 아버지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12일 영국 연구팀이 '소아질환지'에 밝힌 2000-2002년 사이 출생한 1만9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제로 이 같은 아이들은 향후 정신건강과 신체적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청소년기와 성인기 담배나 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중 4명당 1명이 7세경 아버지 부재를 겪었으며 11세경 아이들의 대부분이 담배를 피지 않은 가운데 사내아이들이 3.6%로 1.9%인 여자아이들 보다 담배를 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흡연 보다 더 흔했고, 남자아이들이 7명중 1명 꼴로 음주를 한 적이 있어 10명중 1명 꼴인 여자아이들 보다 음주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면밀한 연구결과 7세 이전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이 11세경 흡연과 음주를 이미 시작했을 가능성이 각각 2배 이상과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엄마의 종교와 교육수준, 부모의 연령, 임신중 흡연, 출생 체중, 임신 주수, 아이들의 성별, 부모 부재를 겪은 당시 연령등이 이 같은 연관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 이혼등 다른 이유로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 보다 11세 이전 음주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버지 부재와 조기 흡연과 음주와의 연관성이 아버지의 지도감독과 자가 약물 복용, 덜 건강한 대처기전채택 등의 여러가지 기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