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만이 필요운동량 실천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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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6명 중 1명은 과체중이 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새 1.3배 불어난 수치다.
10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15.4%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신체활동 실천율은 여전히 이를 밑돌고 있다.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14.2% 만이 필요운동량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 48.6% 대비 1/3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7명 중 1명만이 하루 60분 이상 숨이 가쁜 정도의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청소년의 신체활동량 저하 현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조했다. 실제로 고등학생의 평균 실천율은 11.9%로, 중학생의 평균 실천율 16.8%에 비해 29% 낮았다.
여학생 평균 실천율은 7.4%로, 남학생 20.5%의 1/3 수준이었다. 이러한 학년 및 성별 편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신체활동 부족률이 가장 심각했으며, 단 5.5%만이 필요운동량을 충족하고 있었다.
신체활동 부족은 비만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심혈관질환,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만성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전세계 사망의 10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예방하고자 보건복지부는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지침을 마련해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5~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숨이 가쁜 정도에 해당하는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이상하고, 최소 주3일 이상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시할 것이 권장된다.
이에 대한비만학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0월 11일 ‘비만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중앙우체국(포스트타워)에서 ‘제7회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비만예방의 날은 보건복지부와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에 대한 국민들의 바른 인식과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지정한 날이다. 2010년 제1회를 시작으로, ‘체력 바로 알기’, ‘작은 습관 변화부터’, ‘허리둘레 알기’,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 등을 주제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복지부와 ‘High-Five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High-Five 캠페인이란 개인(소아·청소년),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지자체) 5개 주체가 소아청소년 비만예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각자의 역할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의 비만예방 캠페인이다.
올해 비만예방 캠페인의 주제는 “High-Five 2016 신나게, 가볍게, 건강하게”로, 소아·청소년을 비롯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신체활동량 증진의 필요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비만학회는 국내 비만 유병 현황을 총정리한 ‘2016 Obesity Fact Sheet’를 발표한다.
이 자료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최초의 한국인 비만 데이터로, 기존에 표본조사 결과는 발표된 적이 있었지만 전수조사의 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10대부터 20대 초반의 시기는 평생의 체력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 기간의 활발한 신체활동은 건강증진, 건강수명의 연장 등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초가 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의료비와 사망률을 낮춤으로써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므로,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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