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입원일수 일반인 7.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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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구구성 대비 진료비 비율 (그래프=복지부 제공) |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장애인 한 명의 연평균 진료비는 376만원으로, 전체 국민 1인당 진료비(96만6000원)의 3.9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애인 건강 통계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체인구보다 낮고, 특히 중증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50.1%)은 전체인구 수검률(72,2%) 대비 30.6% 낮았다.
장애인 건강검진 결과 정상판정 비율(29.7%)은 전체인구 대비 37.4% 낮고, 유질환자 비율(33.7%)은 전체인구 대비 98.2% 높았다.
장애인 다빈도질환을 살펴보면, 장애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과 중증질환이 상위에 분포했다. ‘근골격계통·결합조직의 질환’은 상위 20개 중 6개 항목이었으며, 기타 등병증, 연부조직 장애, 관절증, 요추·기타 추간판장애, 류마토이드 관절염·기타 염증성 다발성 관절병증, 관절 기타 장애 순이었다.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입원일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적용인구 대비 7.8배인 반면, 외래진료일수는 2.0배였다. 이는 외래 진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됐거나 외래의료서비스의 제한으로 불가피하게 입원진료를 택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복지부의 설명이다.
전체인구 중 장애인구는 5%이나 전체진료비 중 장애인 진료비는 19.7%(9조4000억원)를 차지,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376만원)는 국민 1인당 진료비(96만6000원)보다 3.9배 높았다.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내부장애로는 신장, 간장애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외부장애로는 뇌병변 장애가 다른 유형에 비해 높았다. 2012년 기준 신장장애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2412만원, 간장애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2034만원이었다.
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전체인구보다 4배 높으며, 특히 10대 미만 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전체인구 대비 37.9배, 10대는 16.4배, 20대는 8.0배 높았다..
장애인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자폐성 장애가 28.2세로 가장 낮고, 지적장애인 50.6세, 정신장애인은 57.6세의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전체인구 기대수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의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 높은 만성질환·중증질환 보유율, 높은 진료비 비중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이차장애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건강관리사업 등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