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날씨가 쌀쌀해지니 피부에 각질이 일어난다

pulmaemi 2016. 9. 12. 12:43

건선 예방 위해 평소 적정 실내 온도 및 습도 유지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윤모(여·39)씨는 몸에 종종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때로 발진이 가려워 피부를 긁으면 하얀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날씨가 쌀쌀해지자 증상이 더욱 심해졌고 병원을 찾은 결과 ‘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선이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병으로 면역계가 자기 피부를 외부 병원균으로 잘못 알고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별을 반복하는데 건선이 생긴 부위는 세포의 교체기간이 빨라져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쌓여 피부가 두꺼워 지는 것이다.

이 질환의 악화요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이며 최근 경제 및 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비만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등도 건선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초기의 경우 팔꿈치, 무릎 등 접히는 부위와 엉덩이 등에 홍반, 비늘 및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대칭으로 나타나고 경계가 분명한 특징이 있다.

이처럼 하얀 피부 각질로 덮인 붉은 색의 피부병변이 일어나거나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 피부질환으로 여겨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건선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치료방법은 건선의 심한 정도, 활성도, 병변의 형태와 상태, 발생부위에 따라 선택하게 되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치료 접근 가능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경증인 경우는 국소치료, 중등증인 경우는 국소치료와 광치료, 중증인 경우는 국소치료와 광치료, 전신치료를 모두 시행하고 이들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고 평소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반신욕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