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15년만에 국내 콜레라 발생 확인…감염경로 역학조사

pulmaemi 2016. 8. 24. 13:02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2001년 이후 15년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서 관할 보건소로 환자(남, 59세)가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이 확인됐다.

2016년 출입국관리기록상 해외여행력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보건당국은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있어 162명(확진환자 142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으며, 2003년 이후 국내에 신고된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환자였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2~3일(6시간~최대 5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선 오염된 음식물 섭취를 금해야 하며,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한다. 아울러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씻기를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