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누마 타카노리/ 전나무숲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장 하나로 생존한 원시생물은 지금의 우리처럼 생각하는 능력은 없었지만 느끼는 기능은 있었다. 머리가 아닌 장에서 말이다. 그렇게 느낀 감정이 신경을 통해 근육에 전달돼 행위가 일어났다. 적어도 원시생물은 그렇게 살았다.
뇌가 발달한 뒤로는 어땠을까? 뇌 기능의 발달로 이런 감각이 전부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생물 수준의 느끼는 힘에 뇌의 생각하는 힘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진화한 생물이라면 본디 이 두 힘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인은 생각하는 힘만 쓴 나머지 느끼는 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가 돼버렸다. 이는 생물의 본능인 ‘살고자 하는 의욕’을 잃어버리고 뇌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매일같이 고민에 둘러싸이고 스트레스에 치이며 당분과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게 됐다.
▲장뇌력(사진=전나무숲 제공) |
머리 쓸 일 많고 즉석식품에 길들여지고 스트레스에 치여 사는 우리가 기댈 곳은 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더 건강해지고 싶어’,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좋겠어’,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직관력을 기르고 싶어’, ‘활기차게 살고 싶어’, ‘살을 빼고 싶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싶어’와 같은 희망들도 장과 뇌의 관계를 이해하고 장뇌력을 갈고닦아 잘 활용하면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신체를 효율적으로 다스릴 지혜를 터득해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기본이요, 마음과 영혼까지 조화를 이뤄 진정한 건강을 누릴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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