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담배 피는 여성 '뇌 출혈' 위험 8배

pulmaemi 2016. 7. 26. 13:38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담배를 피는 것이 여성들에서 뇌출혈이 발병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핀랜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뇌졸중'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흡연자 특히 여성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 보다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 출혈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막하 출혈을 드문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3% 가량을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마비와 혼수, 사망을 유발하는 중증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남성들 보다 여성들에서 이 같은 지주막하 출혈 발병 위험이 더 높지만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평균 연령 45세의 총 6만5521명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21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 보다 지주막하출혈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으며 하루 피는 흡연량이 더 많을 수록 출혈 위험도 비례적으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이 더 큰 영향을 받아 여성 흡연자들은 비흡연 여성들 보다 지주막하출혈이 발병할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루 1-10개피 담배를 피는 가벼운 흡연자들이 비흡연자에 비해 지주막하출혈 발병 위험이 1.93배 높은데 비해 여성 흡연자들은 2.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11-20개피를 피는 경우와 21-30개피 피는 경우에는 남성흡연자와 여성흡연자들이 비흡연자에 비해 지주막하출혈 발병 위험이 각각 2.13/3.89배, 2.76/8.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여성들에서 지주막하출혈 발병율이 더 높은지를 설명하는데 이번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담배를 최소 6개월 이상 피지 않을 경우 지주막하출혈 위험은 담배를 피지 않은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을 경우 지주막하출혈 발병 위험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