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1주만 발라도 HSV-2감염 예방

pulmaemi 2009. 4. 21. 07:16
RNAi 치료제, HIV 차단 가능성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하버드대학(보스턴) 소아과 주디 리버먼(Judy Lieberman) 교수팀은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HSV)의 주요 단백질을 비활성시켜 숙주세포가 바이러스를 먹어치우지 못하게 하면서 동시에 바이러스 복제 능력도 억제시키는 국소 치료제의 효과를 마우스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Cell Host & Microbe에 발표했다.

사람에도 효과 기대돼

이 약물의 메커니즘은 RNA 간섭(RNAi).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1주 전에만 발라도 효과가 지속된다.

리버먼 교수에 의하면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 2형(HSV-2) 감염자는 전세계 5억 3,600만명에 이르며 성감염증 원인 바이러스로는 가장 많다. 그런만큼 이번 지견의 중요성은 크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가장 쉬운 대상은 여성이다. 신생아 역시 뇌손상이나 사망할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HSV-2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에서 가장 중요한 보인자로서, 이번 마우스 실험의 결과가 사람에서도 얻어진다면 여성과 신생아를 HIV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교수는 “감염을 막기 위한 살균제의 개발 노력은 오래됐지만 여러 장애 중 하나는 순응도다. 우리가 개발한 약제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은 감염에 대한 저항상태를 조직 내에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성접촉 1주 전에만 발라도 이러한 상태는 유지된다. 이번 결과가 사람에서도 나타난다면 성감염증 예방에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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